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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시선이지만, 편협하게 느껴지는 시선. 시선
ermmorl 2014-04-27 오후 4:50:19 598   [0]

스포일러가 포함이 되어 있을수 있고, 편의상 말을 짧게 합니다.

 

또 대사는 일부 틀릴 수 있으나 느낌을 전하기에 충분하리라 판단합니다.

 

마지막으로 오타가 많을 수 있으니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을 적어놓은 것이니만큼 의견을 주시면 감사히 수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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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종교인들을 보는 시선은 어떠할까.


특히나 그리스도교(기독교와 천주교를 모두 통틀어)인들을 보는 시선은?


이분법적 사고로 보자면 긍정과 부정으로 나뉘어질 것이다.


사실 모든 것에 대해 이분법, 흑백으로 나눈다면 두가지로만 나눠지긴 하지만.


영화를 담아낼 때, 이야기를 할 때, 글을 쓸 때, (이분법적 입장에서는) 긍정과 부정 모두를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


모든 것에는 플러스가 있고 마이너스가 존재할진데, 플러스만이 혹은 마이너스만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당하게 마이너스를 말하며 플러스적 요인을 강조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대화의, 혹은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자신을 종교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민감한 사항일 수 밖에 없다.


종교뿐 아니라 정치색의 경우 자칫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야기를 꺼낼때는 조심스러워야 한다.


그래서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도 자신의 정치적 색깔이나 종교에 대해서는 조심하게 된다.


그렇기에 특히나 종교, 정치적 이야기를 할 때 어떻게 이끌어갈지가 그만큼 중요한 사항이 되는 것이다.


종교를 보자면, 기독교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들도 분명 존재한다.


그리스도교 관련 기사만 나오면, 천주교인지 기독교인지 판단도 없이 욕설을 하는 무리들이 존재하는 이유를 살펴보자면,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물론 너희들은 짖어라라는 입장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들이 그렇게 무시해 버리는 것은 이야기를 잘 이끌어내는 것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


사실 신에 대해서 말을 하자면, 그 존재자체 때문에 어느 순간 말이 막혀버리고, 누군가의 질문에 명확한 답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이야기를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이끌어 가는지가 중요하고, 어느 쪽이든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 할 때 그만큼 설득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플러스적 요인을 앞에 놓을지, 뒤에 놓을지도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미괄식, 두괄식으로 구분해가면서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진정으로 하고자하는 말을 후반부에 놓고 중점적으로 강조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위의 이야기를 토대로 영화 '시선'은 순교보다 고결한 배교 행위를 극적으로 보여주며 그들(그리스도교인들)을 위한 영화를 만들어 냈다.


결함을 가진 그들의 결함을 우선적으로 보여주고, 이야기가 시작된다.


불륜을 저지르는 교인과 집사 커플, 평생 아내를 때리는 장로와 그것을 묵인하며 연기하듯 살아온 권사 부부, 돈만 밝히는 가이드겸 선교사.


결함이 있는 그들이기에 그들에겐 잡음이 끊이질 않는다.


물병에 쌀 알이 여러개 있을 때, 흔들면 소리가 많이 나는 것 같이 말이다.


하지만 그 소리가 그친 후 씻어내면, 더러운 물떼가 씻겨져 나가고, 더욱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다.


그들의 잡음이 순 기능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그 순 기능을 보자면, 종교적 입장이 아닌 일상에도 적용이 되는 부분이다.


아무리 종교인들이라도 그들역시 사회의 구성원이고, 각자의 삶이 방식이 다를 뿐 인간이다.


그 기준을 두고, 단지 우리와 다른 종교라며 핍박을 가하는 것은 어찌보면 아이러니한 일이다.


이 모든 것들을 스크린에 담아 내면서 영화는 계속해서 흘러간다.


후반부로 갈 수록 아무런 변함도 보이지 않는 목사는 죄하나 짓지 않을 것만 같이 비춰진다.


그래서였을까, 그의 변화를 기대하며, 그의 광기를 보고 싶으나, 너무 신성하게만 비춰졌기 때문일까.


보기가 거북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물론 실제로 그러한 사람이 존재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입장에서 갖게되는 기대감이 이루어지지 않자 실망감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결함을 가진 그들의 결함을 적나라하게(뭐 그리 적나라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결국 고결한 자리로 돌아온(?) 그들을 보자면,


이 영화와 배교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본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특정 종교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 것이 아니라, 마치 너희들의 시선을 잘못되었다라는 것처럼.


이 영화에서는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라는 속담을 보여주는 듯 했으나, 개똥같이 사느니 그러지 말자를 또 말하는 것 같은 이중성이 보인다.


그 이중적인 시선을 보여주고자 했다면, 실패했다.


특정 종교에 대해 더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은 필자에게 있어, 이 영화는 한없이 불편하게 끝나버린 영화였다.


결국 그들만의, 자기 자신들만의 영화를 만들어낸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 5개 만점

★★★(스토리 5 연출 6 비쥬얼 6 연기 8 오락 6 총점 6.2)
우리가 사물을, 현상을 바라볼때는 다양한 시선이 생기는 것이 당연하다. 그의 생각, 또다른 이의 생각이 모두 다르기에 동일한 것을 봐도 느끼는 바가 전부 다를 것이다.
어쩌면 이 영화의 제목이 시선인 것은 그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만들어진 것은 아니었을까. 종교적인 시선에 대해서, 혹은 그 외의 시선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어떠한 시선을 보여주고자 했는지 파악할 수 없게 만든 모호함이 무척이나 아쉽지만, 그리스도교인들, 특히 기독교인들에게 이 영화는 추천작이라고 할 지 모르겠다.
필자에게는 어떠한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으나, 뒤쪽에서 감상하시던 부부는 눈물을 흘리시며, 주여..라고 말하는 걸 들었기 때문이다.
전혀 색다르지 않은 시선을 보여준, 배우들의 연기만 훌륭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내가 그들과 같은 종교가 아니라서일까? 자격이 없던 것일까?


역시 종교적 영화는 힘들다. 이야기하기도 어렵고, 어떻게 봐야할지도 파악이 쉽지 않다. 종교가 없다면, 특히나 그 종교가 아니라면, 볼 권리조차 없는 것일까. 너무나 폐쇄적인 이야기전개에 숨이 막히고, 또다른 시선을 전혀 느끼지 못했음이 안타까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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