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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으로 가는 징검다리, 1편보다 낫다..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
ldk209 2013-12-03 오전 10:34:12 999   [0]

 

3편으로 가는 징검다리지만 1편보다 낫다..★★★☆

 

전편에서 동생 대신 지원해 뛰어난 화살 솜씨로 우승은 물론 아련한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이 된 캣니스(제니퍼 로렌스)는 피타(조지 허처슨)와 함께 각 구역을 돌며 헝거게임의 홍보자로 나선다. 그러나 캐피톨의 의도와 달리 캣니스는 피지배 주민들의 희망의 상징이 되고, 대통령(도널드 서덜랜드)과 새로운 게임 설계자 플루타르크 헤븐스비(필립 세이무어 호프만)는 우승자들이 참가하는 75주년 헝거게임을 개최해 캣니스를 제거하려 한다. 새로 만들어진 경기장과 프로들이 대거 참가한 대회에서 캣니스는 다른 참가자와 동맹을 맺어 살아남으려 한다.

 

1편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도 나름 괜찮게 보았고, 2편은 더 좋아졌다고 생각은 하지만, 여전히 캐피톨이 왜 헝거게임을 개최하는지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그냥 그 세계의 법칙이겠거니 싶기는 하지만, 캣니스만이 아니라 그 누가 우승해도 캐피톨에 대한 반감이 약해지기보다 강해지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싶기 때문이다. 헝거게임 자체에 대한 의문을 완전히 지우지 않은 상태에서 이 작품에 홀랑 빠지기는 쉽진 않지만, 그럼에도 <트와일라잇> 시리즈와 비교되는 건 <헝거게임>에 대한 모독(!)이 아닐까 싶다.

 

이 영화 역시 <트와일라잇> 시리즈처럼 여 주인공과 두 명의 남 주인공의 엇갈리는 멜로/로맨스를 깔고 있기는 하다. 그런데 캐스팅의 효과와 영화의 다른 관심사로 인해 두 영화를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기엔 좀 머뭇거려 지는 지점이 있다. 당연히 중심엔 제니퍼 로렌스가 있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으로 누구도 부인하기 힘든 대표 여배우로 떠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윈터스 본>에서 처음 만난 느낌을 간직하고 있다. 그건 바로 고통의 표현이다. 그 고통의 표현으로 인해 관객들은 허무맹랑해 보이는 판타지 영화에서 현실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1편인 <판엠의 불꽃>은 말 그대로 제니퍼 로렌스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는 한 판이었다. 오로지 헝거게임의 소개에 전력을 기울인 1편에서 다분히 경직된 연기(그걸 연기라고 할 수 있다면)를 펼쳐 보인 주변의 젊은 배우들 사이에 제니퍼 로렌스는 홀로 위엄 있는 연기를 보여주었다. 1편보다 2편이 더 좋다는 건, 말랑말랑한 로맨스가 이야기의 진행을 방해한 1편에 비해 2편은 그 로맨스마저 이야기의 진행, 혁명의 불꽃이 타오르기 직전의 상황에 복속시키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러하지만, 무엇보다 배우들, 특히 젊은 남자배우들의 연기와 존재감이 커짐으로써 영화 전체에 안정감이 드리워졌다는 점에서 특히 그러하다. 또한 두 말하면 잔소리인 연기파 배우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이라든가 강렬한 이미지의 지나 말론 등 새로 합세한 배우들은 영화에 재미와 현실감을 부여하는 데 일조한다.

 

영화 <헝거게임 : 캐칭 파이어>는 처음부터 끝까지 혁명의 전조로 인해 곧 터질 것 같은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억압받는 자들의 폭발하는 항쟁은 그 어떤 경우라도 보는 사람들의 가슴을 터지게 하는 힘이 있다. 이 영화는 그런 느낌을 잘 아는 것 같다. 이 영화는 3편으로 가는 징검다리다. 원작소설은 3부작인데, 영화는 마지막 3부를 2편으로 나눠(마치 <해리포터 시리즈처럼) 내년과 내후년에 개봉할 것이라고 한다. <헝거게임 : 캐칭 파이어>에서 제일 아쉬운 건 바로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영화라는 점이다. 내내 터질 것 같은 긴장감을 안고 달려온 영화는 정말 재밌어지려는 지점에서 막을 내린다. 자체 완결구조를 가지지 못한 엉거주춤한 모양새. 물론 그래서 3편에 기대가 더 커지기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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